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은 “올해는 투자액을 당초 보다 1조원 가량 줄이는 성장보다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올해 투자도 에비타(EBITDA: 세전ㆍ이자지급전이익) 범위 내에서만 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전체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투자감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투자가 줄어든다고 해도 비트그로스 측면에서는 D램은 50∼55%, 낸드플래시는 120∼130% 등으로 세계 평균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내달 48나노 낸드플래시와 54나도 D램 양산에 들어가지만,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수율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취해왔던 빠른 양산 후 문제점 보완 방식이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작년 17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재무제표 상 숫자로 표시되는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분명히 여러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비메모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모스 이미지센서(CIS) 기술도 현재 모든 형태의 픽셀 이미지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중화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 합병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해당 회사의 지분을 일정 정도 가지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며 "이미 몇몇 업체와는 지분을 갖는 문제를 확정했으며 추가로 협의하는 곳도 있다"고 언급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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