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번주 내로 쇄신안을 발표한다.
2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쇄신안은 이건희 회장 등 수뇌부가 일단 검토한 후 23일 사장단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안에는 전략기획실 재편 및 이 회장의 차명재산 처리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순동 삼성그룹 사장은 17일 특검 수사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 수사를 계기로 사회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번주 내로 이 회장의 차명계좌와 주식 등을 관리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해 온 전략기획실의 조직 및 인력을 쇄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분 개편에 머물지 전략기획실을 전면 폐지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특검 수사로 전략기획실 수뇌부의 기소가 확실시 됨에 따라 새로운 인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은 다음달 일부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미뤄 온 각 계열사 인력채용 및 경영투자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다만 사장단 인사는 최소 범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삼성화재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면 계열사별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친 인사들이 이미 취임한 상태인데다 경영활동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의 2선 후최 가능성에 대해 삼성은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이 생길 경우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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