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채권은 10조 넘게 매수
외국인은 올 1분기 국내 주식을 17조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상장채권을 1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국.영국 국적 자금이 국내 주식 순매도를 지속했으나 오일머니(중동자금)와 차이나머니(중국자금)는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20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두 17조213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6조3953억원, 코스닥시장이 8177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개월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3월 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30.5%(262조5000억원)로 전달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액 가운데 미국과 영국자금이 각각 9조6398억원, 4조4216억원으로 전체의 81.7%에 달했다.
미국 자금의 순매도액은 1월 4조23억원, 2월 2조9013억원, 3월 2조7362억원으로 점차 감소한 것에 비해 영국 자금은 2월 들어 잠시 주춤했다가 3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오일머니와 차이나머니는 각각 5804억원, 19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닐머니는 2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고 차이나머니는 1월 251억원, 2월 553억원, 3월 11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 주식을 팔아치운 대신 상장채권을 10조5540억원 가량 사들였다.
한.미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자 무위험 재정거래로 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성 단기자금인 핫머니가 들어온 탓으로 풀이된다.
1분기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채권 순매수액은 1월과 2월에 각각 3조3953억원, 2조3132억원이었으나 3월에 4조8455억원로 크게 늘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41조3929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보유비중도 4.91%로 확대됐다.
국내 상장채권을 주로 매입한 곳은 독일로 1분기 순매수액이 2조9796억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영국과 미국은 각각 1조4801억원, 5714억원어치의 상장채권을 순매수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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