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차이나 2008(베이징모터쇼)’이 20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신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꿈, 조화, 새로운 비전(Dream, Harmony and New Vision)’을 주제로 한 이번 베이징모터쇼에는 1800개 중국업체를 포함해 세계 18개국 2100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여했다.
격년으로 치러져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베이징모터쇼에는 55종의 컨셉트카를 비롯한 890개 모델이 전시됐으며, 이 가운데 7종의 차량이 세계 최초로, 24종의 차량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이번 모터쇼가 아시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개최된다는 점 외에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올해 1000만대 판매 돌파에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불꽃튀는 경쟁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3개 업체가 독자 부스를 설치했다.
현대차는 6월말부터 중국에서 판매할 예정인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중국명 로헨스)를 비롯해 16대 차량을, 기아차는 7월에 중국에서 출시할 모하비(중국명 바루이) 등 13대를 전시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출시한 대형 고급세단 체어맨W를 포함해 총 9대를 출품했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도 신차 출시를 앞세워 이번 모터쇼를 중국시장 공략 강화의 발판으로 삼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블루텍 기술이 적용된 콤팩트 SUV 뉴 GLK클래스, 아우디는 중형 SUV인 Q5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랜드로버는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LRX를, 볼보는 크로스오버 모델 볼보 XC60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BMW는 1시리즈와 스포트 액티비티 쿠페 X6를 중국 소비자 앞에 내세웠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번 모터쇼와 베이징 올림픽 등 일련의 국제행사를 통해 중국시장용 자동차 메이커라는 과거 이미지에서 탈피, 세계로 수출하는 길을 열겠다는 게 이들 중국 업체의 목표다.
중국 토종 브랜드 가운데 최대 업체로 꼽히는 체리차는 한때 짝퉁 마티즈 논란을 일으켰던 QQ의 후속 모델인 QQ2, QQ5 등을 선보였다.
길리차는 QQ에 대응하기 위한 경해치백 모델로, 기본차값이 4200달러 정도로 매겨질 Panda를 비롯, 영국식 택시 모델인 TX4, 소형 해치백 금강 왜건 등의 신차를 출품했다.
아울러 중국업체들은 세계 자동차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각종 환경차도 내놓았다.
장성기차가 1회 충전, 시속 65㎞의 속도로 140㎞ 운행이 가능한 컨셉트카 구랍을,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참가했던 BYD가 F6 듀얼모드 하이브리드카 등을 각각 선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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