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

FTA 연내 비준 노력에 합의
부시 대통령 7월 한국 답방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미관계를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이익의 확대를 모색하는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미국 대통령 별장인 워싱턴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19일(현지시각) 첫 정상회담을 열어 전통적 우방관계를 대체하는 전략적 동맹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양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조기 비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후 가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FTA 재협상 문제와 관련, "자동차 건으로 다시 조정할 내용은 없다"며 "한국에도 FTA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듯이 미국 의원들도 정치적으로 주장하는 것인 만큼 이 문제는 토론할 일이 아니고, 의회에 상정해 가부결정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FTA에 부정적인 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대선경선 후보에게도 귀국후 서한을 보내 FTA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불용인 원칙과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프로그램의 조기 폐기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하고 북한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미국도 북한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새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의 미국 무기 구매문제에 대해서는 대외군사판매차관(FMS) 조건을 최혜국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 수준에 준해 적용할 수 있도록 미국측이 적극 노력키로 했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과 관련, 연내 가입과 한미 청소년 교류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키로 함에 따라 올해 안에 재미교포 2세 400명, 미국인 100명을 한국내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 '영어 봉사장학생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답방 초청을 수락함에 따라 7월 일본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을 방문한다.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일본 경단련 주최 오찬, 일왕 내외 면담 등의 일정을 보내고 당일 저녁 귀국한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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