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국민당 후보가 총통으로 선출되면서 중국과 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도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도 중국,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교류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발간한 '중.대만 관계개선과 대중화 경제권 형성' 보고서에서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이 예상되고 중국과 동남아 경제의 통합도 진전되는 추세라면서 중국과 아세안의 FTA로 중국이 동남아국가들과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면 한국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시장에서 대만과 경쟁을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 불리해진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 20대 품목 가운데 13개가 대만과 중복되고 한국의 수출에서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나 된다고 지적했다.
대만이 금융과 관광 등 서비스 부문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면 한국의 관련 분야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경제통합 진전도 한국에는 불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과 한국이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나 중저급품 시장에 주력하는 중국의 품질 개선속도가 빠르고 향후 예상되는 중국과 대만의 협력 강화도 중국 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동남아에서 중국 기업의 입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의 기회손실을 막기 위해 한국-중국간 FTA를 추진해야 하며 동남아에서도 한국-아세안 FTA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수집과 기업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동남아로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이 동남아를 놓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항후 동남아는 세계 강대국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므로 우리나라도 동남아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협력을 강화해 동남아와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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