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숨고르기

中증시 급락에 1800선 내줘
이건희 회장 퇴진에 삼성株 일제 약세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로 사흘째 상승

22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닷새 만에 하락반전하며 1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가 BOA(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상치를 밑돈 실적발표에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과 중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 출발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삼성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이 포함된 것도 불확실성 확대 측면에서 삼성 계열사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요 경영진의 퇴진으로 CEO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도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99포인트(0.72%) 내린 1787.49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060만주와 6조079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7억원, 2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3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3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 건설, 통신, 은행,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운수장비와 운수창고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15%)와 POSCO(0.32%), 현대중공업(0.68%)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LG전자(-3.33%)와 한국전력(-1.75%), 현대차(-0.24%) 등은 하락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이 포함된 경영쇄신안이 발표되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이 9.0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3.95%), 삼성증권(-4.78%), 삼성화재(-3.30%), 제일모직(-3.77%), 호텔신라(-7.41%) 등이 낙폭이 컸다.

국제유가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1.89%)과 아시아나항공(-1.71%) 등 항공주도 동반 하락했다.

국민은행(-2.58%)과 우리금융(-3.15%), 신한지주(-1.09%), 하나금융지주(-3.09%) 등 은행주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익 급감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일화재는 증권선물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재료 닷새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한화손해보험도 제일화재 인수 기대로 1.93% 상승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10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82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0.52포인트(0.08%) 오른 650.5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이 205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일보'(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