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영향으로 석유소비가 5개월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벙커C유의 소비가 작년 11월 이후 매달 20%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NG 등 석유 대체재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23일 대한석유협회가 페트로넷에 실린 월간석유수급통계를 분석한 결과 벙커C유 소비는 지난달 688만6000배럴로 작년 동월대비 28.5% 감소했다.
월별 벙커C유 소비 감소폭은 작년 11월 23.9%, 12월 29.8%, 올해 1월 19.4%, 2월 22.7%등이다. 벙커C유 소비는 2006년 4.3%에 이어 2007년 4.2%가 줄어들었으나, 작년 11월 이후 감소폭이 대폭 증가했다.
3월 현재 부문별 벙커C유 소비는 발전 부문에서 63.4%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원양어선 등 수송부문도 20.2%가 낮아졌다. 가정용(9.3%)과 산업용(6.4%) 또한 소비량이 낮아지고 있다.
벙커C유 소비가 줄면서 국내 석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석유의 대체재인 프로판과 부탄은 3월 현재 각각 386만6000배럴, 492만7000배럴로 전년 동월대비 5.0%, 6.4%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한국전력 등 발전회사들이 연료 구성에서 벙커C유 비중을 낮추고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LNG 비중을 높이는 등 대체재를 활용하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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