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브랜드가치 경제규모 못 따라간다

5043억 달러, 미국의 25분의 1 수준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미국의 26분의 1머무는 등 경제규모를 못따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브랜드를 활용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소득 2만달러 시대, 한국의 국가브랜드 현황'이라는 보고서에서 2006년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5043억 달러로 일본의 3조2259억 달러와 미국의 13조95억 달러에 비해 각각 6분의 1, 2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6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의 5분의 1, 미국의 14분의 1 수준이라는 부분을 감하면 국가브랜드 가치가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작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브랜드 자산 가치는 GDP에서 비브랜드 수익을 뺀 브랜드 수익에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점수를 곱해 산출했다.

양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는 2000년에 비해 86.9% 성장해 미국(34.8%)이나 일본(2.1%)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92.5%)이나 캐나다(92.1%)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를 상대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미국의 4% 수준에 불과하며 GDP 대비 국가브랜드 가치 비중도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가브랜드 가치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1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국제 국가브랜드 평가기관들은 각국 국가브랜드를 정부, 문화, 관광, 기업, 국민성, 이민 등 6대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외형홍보에만 치우치고 있다면서 주요 평가부분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마케팅 통합센터를 설치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국가인지도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브랜드의 후광효과를 이용하고 관광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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