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나 영업점 등 보유 자산들을 임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주요 자동화기기 제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다음달 1일부터 신규 현금입출금기(ATM)를 '리스'로 구입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중하순께 ATM 리스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스는 장기 임대계약으로 은행들은 대당 2000~3000만원인 ATM을 구매하지 않고도 기기를 쉽게 늘릴 수 있고 관리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TM을 보유할 경우 매년 감가상각이 발생하는데 이를 리스로 운용하면 법인세 감면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영업점내 ATM만 고려해도 연간 3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전체 영업점의 10~15%에 해당하는 30여개 지점을 장기 임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들 지점을 매각해 약 1500~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임대 계약을 맺어 영업점 공간은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 은행들이 렌트 또는 리스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료나 자동차세, 관리비용 등을 절감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 등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각 은행들이 고정자산의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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