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앞세운 중국이 전 산업에 걸쳐 한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조선 생산능력에서는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이 조선 한국을 넘어서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조선·해운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클락슨에 자료를 제공한 18개 한국 조선소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1192만6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소 40여개를 세우면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571만2000CGT)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로 한·중간 조선분야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빅3' 조선사인 현대중공업(291만6000CGT), 삼성중공업(207만9000CGT), 대우조선해양(182만8000CGT)의 연간 생산능력이 총 682만3000CGT로 이들 3개사의 생산능력이 중국 전체 조선소를 앞섰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한국 추월'을 목표로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중국은 오는 2015년 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23기의 도크를 보유, 15기인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중국 최대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은 2015년 세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 아래 설비확장을 진행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체들이 2010년 이후 늘어난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저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를 대비해 한국 조선업체들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독자모델 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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