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사장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사진)이 서울 잠실에서 추진하려다 국방부의 반대로 무산됐던 제2롯데월드 사업을 원안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2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유통학회 포럼에서 롯데쇼핑의 현안사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잠실 제2롯데월드는 112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규모는 코엑스몰의 1.5배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제2롯데월드에는 명품 전문 매장인 에비뉴엘 2관, 각종 전문점과 카테고리 킬러 매장, 제조소매업 브랜드 점포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세부 계획까지 밝혔다.
롯데는 그룹차원 숙원사업으로 서울 잠실 일대에 높이 555m, 지상 112층 규모로 제2롯데월드를 짓는 방안을 10여년전부터 추진, 서울시의 승인을 받았으나 작년 7월 정부가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획안을 불허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 사장은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어 오는 7월 중국 베이징에도 백화점 점포를 열 예정으로 현재 인테리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밖에 인도와 베트남에도 백화점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베이징점은 영업면적만 3만6000㎡(1만880평)에 달하는 한국형 고급 풀라인 백화점”이라며 “중국 기존 백화점에는 잘 들어서 있지 않은 식품 매장을 강화하는 한국식 서비스로 중국 고객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국내에서는 광주에 프리미엄아웃렛 매장을 오픈, 김해와 대구, 파주와 함께 4개 점포를 확정지었으며 토이저러스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 확대와 롯데마트 점포 확장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국내외 성장을 바탕으로 롯데쇼핑을 2007년 세계 유통기업 89위에서 2011년까지 30위권으로 진입시키는 한편 백화점 순위를 현재 세계 11위에서 2010년까지 10위권으로, 점포별 순위 역시 소공동 본점을 8위에서 5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 측은 이철우 사장의 발언에 대해 “그냥 원론적인 수준에서 말한 것으로 특별한 내용이나 의미는 없다”며 “에비뉴얼 2관 및 카테고리 킬러 매장 입점 내용 또한 제2롯데월드가 건립될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계획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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