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사태 거론 주목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조성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간 고위급 경제대화가 마련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의는 EU 의회가 23일 중국이 자원 확보를 위해 억압적인 아프리카 정부에 구애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에 열리는 것이어서 티베트 사태 이후 양측의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신문사 등 중국 언론들은 이날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이 24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26일까지 머물며 중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최고위급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단은 바로수 위원장 외에 통상, 환경, 대외관계, 에너지 담당 등 9명의 집행위원이 포함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다.
25일 시작되는 고위급 대화에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 등 통상현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며 EU는 이번 회의에서 티베트 사태와 관련한 인권문제와 언론 자유 문제, 프랑스를 비롯한 중국의 반 서방 움직임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수 위원장은 25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과 별도 회동을 갖고 양측의 관심사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인권 언론자유 등의 문제가 언급될 전망이다.
요하네스 라이텐베르거 EU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바로수 위원장이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인권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티베트 사태가 의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EU 의회는 전날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정부에 구애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대 중국 비난결의안을 지난 9일 티베트 관련 결의안에 이어 두번째로 채택한 바 있어 EU와 중국간에 긴장관계가 형성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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