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고유가와 환율 급등, 통신비 인하 압박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는 시장의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1분기 작년 동기에 비해 55.6% 증가한 9조4492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99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6.2%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3078억원을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화학 시황이 매우 나빴던 탓에 화학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었지만 석유부문은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906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배가 넘었다.
이러한 성과는 국제 원유가격과 원·달러 환율, 나프타 등 원재료비 급등이라는 3중고 가운데서 거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도 올 1분기에 매출 2조8천370억원, 영업이익 5540억원, 당기순이익 3천829억원을 기록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91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올해 초 문자메시지(SMS) 요금을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리면서 무선인터넷 수익이 줄고 망내통화 할인 효과가 반영된 탓에 전분기에 비해 2.7% 줄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하면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4.6% 늘었다.
이와함께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인 SK네트웍스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조982억원으로 28.3%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4.2%가 늘어난 12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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