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총재가 지난해에도 공공기관 기관장들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이사와 감사 연봉 순위에서도 1위를 지켰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07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통합공시 시스템(알리오) 입력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02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이후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연봉은 연평균 6.5%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산은 총재의 연봉은 6억12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은 총재의 연봉은 2006년 7억4200만원에서 1억3000만원(17.5%) 줄어들었지만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이어 수출입은행장과 기업은행장이 각각 5억6800만원과 5억5800만원을 기록해 2,3위에 올랐다.
이들 3대 국책은행장의 연봉은 지난해 1억원 가량 삭감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5억79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의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산은캐피탈 사장의 연봉은 2006년 3억6900만원에서 지난해 5억31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공사, 증권예탁결제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코스콤, 대한주택보증, 기업데이터, 한국과학기술원, 가스공사, 주택금융공사, 수출보험공사 등의 기관장들이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전체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2006년 5083만8000원보다 5.1% 증가한 5340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증권예탁결제원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9677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1위였던 산은은 9296만1000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코스콤(9185만원), 산은캐피탈(8917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산은,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874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공공기관 이사의 평균 연봉은 1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산은이 3억2600만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예탁결제원은 3억2200만원으로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공공기관 감사의 평균 연봉은 1억5900만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으며 산은이 4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입은행(3억8900만원), 기업은행(3억5700만원), 한국투자공사(3억4000만원), 예탁결제원(3억14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는 평균 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억1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산은(9100만원), 근로복지공단(8900만원), 국방과학연구소(7700만원), 금융감독원(7500만원), 국민연금공단(7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직원 수가 많은 기관일수록 업무추진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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