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행해도 M&A활성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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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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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증권산업 전망 보고서

내년 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증권사간 인수합병(M&A)이나 투자은행(IB) 업무가 활발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금융연구원은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산업 구조 변화 전망' 보고서에서 "자통법 시행으로 은행이나 대기업은 증권사를 신규로 설립하고 기존 증권사에 대한 M&A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 금융투자회사는 경영이 나빠지고 일부는 퇴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원은 중.소형사의 경우 업무나 고객층, 지점망이 유사해 시너지 효과가 낮고 대형사는 강력한 지배주주가 있어 M&A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IB 업무도 단기간에 활성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증권사의 경우 계열회사의 증권 인수 업무에 치중하고 대형 증권사는 지급결제 업무와 같은 안정적인 수익원에 안주하게 되면서 자금 조달 노하우를 축적할 유인이 사라진다는 분석에서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금융투자업은 소수 대형사와 중형사, 다수의 특화 전문사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투자업의 선진화를 위해선 국내 회사간 또는 외국계와의 M&A를 통해 빨리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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