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 영업익 42% 순익 12% 증가
전기전자.자동차↑ 통신.음식료↓
상장기업(유가증권시장)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자동차 업종이 원화약세 수혜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상장사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통신.음식료 업종은 각각 내수경쟁 심화와 국제곡물가 급등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
27일 금융정보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8개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매출액(17.23%)과 영업이익(41.95%), 당기순이익(12.41%) 모두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58개 기업은 1분기 매출액 85조7112억원, 영업이익 8조1874억원, 당기순이익 5조941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조768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7.23%와 12.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보면 포스코강판이 243.13%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한샘 233.19%, LG화학 198.46%, 글로비스 176.15%, 삼화전기 142.74%, 한솔제지 103.02%, 현대하이스코 102.56%, 현대건설 85.28%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82.06% 증가한 것을 비롯해 POSCO(14.47%), LG전자(226.35%), 현대차(81.56%), LG디스플레이(흑자전환)가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비해 하이닉스(적자전환)와 KT(-36.78%), SK텔레콤(-16.31%)은 성적표가 저조했다.
특히 주요 기업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본사 기준으로 매출 17조1073억원, 영업이익 2조154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10개 증권사가 추정한 실적 예상치(매출액 16조7434억원, 영업이익 1조6882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LG전자도 휴대전화 사업의 호조 지속과 디스플레이 부문 흑자전환, 환율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11조2180억원에 영업이익 605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반적으로 상장사의 실적이 나아졌지만 통신.음식료 업종은 내수 불안과 곡물가 급등 영향으로 8.05%와 23.86%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KT(-36.78%)와 KTF(-9.74%), SK텔레콤(-16.31%), LG데이콤(-18.27%), 롯데제과(-26.53%) 등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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