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를 대량으로 보유한 현대상선이 지난해 국내 해운업체 가운데 최대 선복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선주협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선사별 선박보유현황에 현대상선은 자사선 기준으로 38척, 선복량 392만8773DWT로 44척을 보유한 한진해운(338만8000317DWT)을 54만456DWT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최근 급성장한 STX팬오션은 자사선 56척에 332만3775DWT로 한진해운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대한해운(23척·290만241DWT)과 창명해운(17척·203만9천233DWT)이 그 뒤를 이었다.
선복량은 선박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 규모를 의미하며, 이는 해운사의 영업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쓰인다.
현대상선은 선박 보유 대수가 한진해운에 비해 6척 적었지만, 선복량이 64만DWT 가량 차이가는 것은 초대형 배들을 다수 보유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10만t급 이상 초대형 유조선 25척과 6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17척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 6조3515억원과 38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경영 위기로 어려움에 처했으나 꾸준히 선박 투자와 경영 합리화로 선복량이 급증했다"면서 "최근 수익 증대로 발판으로 선박을 확충하고 있어 머지않아 세계 톱10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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