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서울 반포대교에 한강으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분수가 설치되고 그 아래 잠수교에는 보행자 도로가 조성된다.
또 반포지구 한강공원도 특색 있는 시민공원으로 새단장돼 반포대교 일대가 세계적인 브릿지파크(Bridge Park)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시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포권역 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내년 4월까지 모두 539억원이 투입된다.
1.2Km 길이로 교량 양쪽에 설치되는 반포분수는 올해 9월 완공돼 시민에게 먼저 선보인다.
분수대 물은 44대의 수중 펌프를 통해 1분에 60여톤의 한강물을 퍼올려 운영된다. 사용된 물은 다시 한강으로 떨어져 시민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반포분수에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하는 경관조명과 최첨단 설비로 운영되는 음향설비가 설치된다. 시는 반포분수 설치 공사가 끝나는 대로 반포대교 위에 카페와 경관조망대 등 특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포대교 밑에 설치된 잠수교는 보행자 중심의 다리로 바뀐다. 이를 위해 기존 4차로가 2차로로 줄어들고 나머지 2차로는 보행로나 자전거도로가 들어선다. 나머지 2개 차로도 'S'형 도로로 변경해 차량 속도를 현재 시속 60㎞에서 40㎞ 이하로 제한하는 등 보행자를 배려했다. 또 테라스식 데크도 7개 설치해 잠수교를 지나는 시민들이 여유롭게 한강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공터처럼 인식돼온 반포지구 한강공원도 여가 및 복합 문화활동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반포분수의 물줄기는 물론 한강 경관과 서울타워 등 남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조형 언덕과 야외 무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달을 형상화한 달빛 광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자전거 길, 피크닉장,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오세훈 시장은 "반포권역 특화사업을 포함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서울의 보배인 한강을 진정한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시의 역점사업"이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강에서만 2박3일을 즐기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