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70.3% 증가한 4조4000억원
국내 증권사의 2007회계연도 순이익이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4조4000억원에 달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4개 증권사의 2007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 당기순이익(잠정치)은 모두 4조4299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8289억원(70.3%) 증가했다.
수탁수수료와 펀드판매 수수료가 각각 6조6136억원, 1조1163억원으로 58.6%, 42.3% 증가했다. 금융수지와 자기매매수지도 각각 2조2354억원, 7148억원으로 46.6%, 57.6% 늘었다.
분기별 순이익은 1~2분기에 평균 1조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3~4분기는 각각 1조원, 8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증시가 하락반전했던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자기매매수지 악화와 수탁수수료 감소 여파로 증권사의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131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4000억원(36.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7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채총계는 27조7000억원 늘었다.
부채총계 증가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확대에 따른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나 장외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각각 12조원, 4조1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2008회계연도 들어서는 현대증권을 비롯한 모두 12개 증권사가 1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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