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2.4%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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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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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북은 오르고 버블세븐은 내리고 경기도 시흥 33.5% 급등 전국 최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2.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서울 강북지역의 공시가격은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버블세븐지역은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고가주택이 많은 이들 지역의 공시가격이 내리면서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인 주택은 지난해보다 5.1%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아파트ㆍ연립ㆍ다세대) 933만가구의 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시ㆍ군ㆍ구청은 개별단독주택 401만가구의 가격을 같은 날 공시한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과세기준으로 쓰인다.

올해 가격이 공시되는 공동주택은 작년보다 30만가구 늘었으며 수도권이 전체의 52%를 차지한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87.9%, 가격대는 2억원이하가 80.3%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평균 2.4%(총가액 기준) 올라 2006년의 16.4%, 2007년의 22.7%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14.4%로 가장 높고 이어 울산(8.0%) 전남(7.6%) 경북(5.3%) 등이 뒤따랐다. 반면 경기(-0.1%) 대전(-0.7%) 대구(-2.2%)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집값 강세 지역이었던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지역이 일제히 내렸다. 서울의 강남구(-1.0%) 서초구(-1.3%) 송파구(-2.4%) 양천구(-6.1%) 분당(-7.3%) 평촌(-5.0%) 용인(-6.3%) 일산(-8.3%) 과천(-9.5%) 등이 모두 하락했다.

국토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주택담보대출(LTV) 등 금융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 및 재건축 기대심리 저하 등의 여파로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의 강북구(18.1%) 도봉구(14.2%) 노원구(13.8%) 은평구(12.9%) 등 강북지역과 관악구(10.9%) 구로구(10.3%) 금천구(10.2%) 등 서울 서부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또 경기도 시흥이 전국 최고인 33.5%나 오른 것을 비롯해 의정부(27.1%) 양주(22.1%) 부천 오정(19.8%) 동두천(18.3%) 등도 크게 올랐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민 거주지역이라 서민들이 느끼는 주택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이하가 평균 2.9~10.6% 올랐다. 반면 85㎡ 초과는 1.3~2.9% 내렸다.

가격대는 3억원 이하가 3.2~8.3% 오른 데 비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6%,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5.2%, 9억원 초과는 3.4% 각각 떨어졌다.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내리면서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도 줄었다. 종부세 납부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은 공동주택 25만6000가구, 단독주택 3만536가구 등 모두 28만6536가구(2.1%)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만5421가구(5.1%) 줄어든 것이다.

시ㆍ군ㆍ구청이 공시하는 개별단독주택은 전국 평균 4.38%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를 합한 전체 주택의 공시가격은 2.8% 올랐다.

공동주택 가격은 국토부 또는 시ㆍ군ㆍ구를 통해, 단독주택은 시ㆍ군ㆍ구를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고 같은 기간 이의신청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정밀 재조사 등 절차를 거쳐 6월30일 재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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