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차관은 일명 `광우병(狂牛病)'으로 불리는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으로부터 식품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정부의 통제시스템은 효과적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 자리는 식품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지 협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미국산 쇠고기 안전을 둘러싼 한국 내의 논란이 재협상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또 "미국 정부는 현행 협정이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협정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을 때 미국의 시설을 감사할 수 있고 미국 농무부와 협력할 수 있는 한국의 주권에 관계된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수출에 대한 기준요건은 과학에 부합하게 정해져 있고 국제수역사무국(OIE)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준은 식품 안전에 대한 어떤 우려가 확인됐을 때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즉각적으로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최근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버지니아의 한 젊은 환자가 인간광우병(vCJD)으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비 조사결과, 이 환자가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모든 조사가 완료되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국내 및 해외 모든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신을 시켜주고 싶다"며 농무부는 식품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BSE에 대한 안전조치와 검역시스템 강화 등 수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차관이 휴일인 일요일 워싱턴 시내 농무부에서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단과 긴급 회견을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둘러싼 작금의 한국 상황에 그만큼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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