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TV시장에서 1분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1분기 미국 디지털 TV 시장과 평면TV시장(수량기준)에서 삼성전자가 각각 21.2%, 20.4%의 시장점유율로 16.7%와 16.1%에 머문 소니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디지털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소니에 이어 LG전자 6.6%, 샤프 6.5%, 파나소닉 5.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1978년 미국에 TV를 처음 수출한 지 29년 만인 2006년 미국 디지털TV 시장을 평정한 데 이어, 1분기에는 2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리며 미국시장내 최고의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소니의 가격인하 전략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LCD TV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는 19.4%로 18.3%의 소니를 따돌렸다. 다음으로 샤프와 LG전자, 도시바가 각각 7.7%, 6.4%, 5.6%를 점유하면서 3∼5위를 차지했다.
반면 작년 저가 공세로 깜짝 1위 자리까지 올랐던 미국의 비지오는 소니의 저가 공략을 견디지 못하고 4.2%의 점유율을 보이며 6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미국 PD PTV 시장에서 27.8%를 점유하면서 선두업체인 파나소닉(37.6%)과의 격차를 작년 13.7%에서 9.8%까지 좁히는 등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 (10.0%) 파이오니아(6.9%) 히타치(6.4%)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는 LCD TV와 PDP TV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미국 평판TV 시장에서 20.4%를 차지하면서 16.1%의 소니를 4.3%포인트 차이로 제치면서 수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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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디지털 TV 시장에서 1위 수성을 한 것은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의 '보르도 650'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자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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