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급등… 식품업체 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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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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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FULL, 삼양사·장기계약, 기린·제품 업그래이드

최근 곡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급등하면서 식품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원가재값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체원료 활용과 장기납품계약, 제품의 프리미엄화 등을 내세우면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곡물가격 '고공행진' 속에 CJ제일제당은 'FULL'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FULL'전략은 'Find(대체원료) Upgrade(업그레이드) Lower(반품줄이기) Listen(고객 아이디어 활용)을 합성한 뜻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해외식량기지 건설을 적극 검토에 착수하고, 두부 등에 적용했던 '1+1' 덤 마케팅 등을 자제하는 대신 유기농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또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달에 주부 모니터 요원 300명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제품 개선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삼양사는 고곡물가 시대에 조기물량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장기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또 원료가격의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선물거래, 곡물펀드 등을 통한 헤지와 원료선 다변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기린은 ‘쌀과자’에만 집중되었던 쌀의 활용을 최근 빵과 아이스크림까지로 확대함으로써 제품 업그래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린은 이와함께 기존 글루텐 성분의 부족으로 인해 부풀지 않던 쌀의 단점을 연구, 보완해 쌀을 주원료로 한 '쌀빵'의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유아용 미과'도 곧 출시해 쌀 가공 제품을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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