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법인세 1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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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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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28% 급증, 손익 15.16% 증가 그쳐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비용이 16조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율의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006년과 2007년 기간에 비교 가능한 596개사의 법인세비용(손익계산서 기준)은 16조1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27.93%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16% 증가한 52조1160억원으로 세금 증가율이 기업손익의 배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작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21.94%)대비 1.73%포인트 높은 23.67%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기업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은 이익이 법인세 과세기준이 되는 이익 규모가 커진 반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감소와 같은 세액공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합병 관련 국세청 추징금을 포함, 법인세비용이 전년대비 84.46% 급증한 1조75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삼성전자와 포스코(POSCO)가 각각 1조249억원, 1조1125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SK텔레콤(6653억원), 현대중공업(6583억원), 외환은행(5556억원), 현대차(5396억원) 등도 5000억원이 넘는 법인세비용이 발생했다.

이들을 포함한 법인세비용이 1000억원이 넘는 상장사사는 37개사에 달했다.

이종우 현대차I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에 기업의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1차적인 원인으로 이익 증가를 꼽을 수 있으며 여기에 각종 세액공제 감소와 국세청 추징금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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