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국-중국의 3대 생산거점 구축
STX가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아커야즈 지분 인수와 관련된 EU 위원회의 반독점(Anti-Trust) 심층조사를 최종 통과됨에 따라 아커야즈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STX는 지난해 12월부터 STX의 아커야즈 지분 인수가 독점에 해당되는지의 여부를 심층조사해 온 EU위원회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EU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심사결과를 통해 “지금까지의 시장 조사 결과 STX의 아커야즈 지분 인수가 크루즈선 또는 기타 조선 건조 분야에서 경쟁에 관한 독점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대주주로서의 STX의 권리를 보존하기 위한 STX의 39.2%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아커야즈는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등 전세계 8개국에서 18개 야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루즈선, 오프쇼어, 특수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 보유기업이다.
STX는 야드별 특성을 고려해 프랑스와 핀란드는 크루즈선, 노르웨이와 독일은 오프쇼어와 특수선 생산 중심지로 각각 육성하는 선종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STX는 또 크루즈선·페리선, 특수선·오프쇼어, 상선 3개부문으로 구성된 아커야즈의 현 사업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앞으로 유럽 아커야즈를 세계 크루즈선∙특수선 분야의 절대 강자로 육성하고, 국내 진해조선소는 고부가가치 대형상선 건조와 R&D센터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아울러 중국 대련조선소는 벌크선∙자동차운반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케 함으로써 전 세계에 걸친 3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Top 조선그룹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TX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아커야즈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아커야즈 이사추천위원회와 만나 이사진 개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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