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역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조사
해외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때 환위험 노출 상품이 헤지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역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선진국투자펀드 155개와 신흥시장투자펀드 52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환노출시 원화환산 수익률이 환헤지시 기준통화 수익률보다 각각 2.88%포인트, 1.01%포인트 가량 높았다.
특히 최근 1년 동안의 수익률만 보면 각각 13.94%포인트와 11.03%의 큰 격차가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이같은 수익률의 시현과 펀드투자의 활성화 시기가 최근 3년이란 점을 감안할 때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현철 펀드담당 연구원은 "주요 투자대상 국가의 주가지수와 해외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장기 투자시 환헤지보다는 환노출 전략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환헤지보다 환노출이 전체 투자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했고 수익률에서도 환노출 전략이 헤지 전략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시 총 위험에서 외환 위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진국이 41.58%, 신흥시장 국가는 12.28%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신흥시장 투자펀드의 경우 환헤지의 필요성은 더욱 미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국내에서 해외펀드 투자가 일반화됐음에도 자산운용사의 환율 변동성에 대한 예측과 관련 전략은 여전히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 자산운용사가 환헤지를 기본적인 운용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어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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