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러시아 현지은행 FSCB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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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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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1억달러 소형 은행, 6월 본계약 체결 자원부국 금융시장 진출에 박차

   
 
신상훈 신한은행장(오른쪽)과 리센토 FSCB 은행장이 양해각서(MOU)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러시아 현지은행을 인수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러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자원부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제41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간 중인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러시아 현지은행인 파이낸셜 스탠다드 커머셜 뱅크(FSCB)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본 계약은 오는 6월 말 체결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현지법인을 신설을 하기 위해서는 사무소를 2년간 유지해야 하는 등 법인 설립과 관련된 규제가 많다"며 "FSCB 인수로 최근 3년간 9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소매금융 시장에 조기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FSCB는 자산 규모 1억달러로 러시아 현지에 환전소 및 현금사무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소형 환전 특화은행이다. 지난 2004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회계감사를 받는 등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체계적인 영업 및 관리조직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FSCB 인수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한은행의 국제적 신인도와 영업력을 FSCB에 접목시켜 단기간 내에 러시아 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법인(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하고 미국 애틀랜타 지역의 현지은행인 NANB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국내 은행 최초로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내인가를 획득하고 지난달 25일에는 중국 현지은행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받아 30일 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자원부국들을 새로운 해외 영업거점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 지역은 자원 개발 및 각종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다 한국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시장 개방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들 지역에 조기 진출해 경제 성장에 따른 과실을 향유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도 영업력을 확대해 오는 2012년까지 권역 리딩뱅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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