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업계 농협에 공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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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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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가인상·보조금 부활" 요구

비료업체가 농협에 납품단가 인상이나 보조금 부활 등을 요구하면서 공급중단에 돌입해 농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7일 비료업계와 농협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 비료업체들인 풍농과 KG케미칼이 지난 2일부터 수지가 맞지 않아 생산을 할 수 없다며 농협 공급을 중단했고 동부한농화학도 이날부터 동참할 계획이다.

비료업계는 "농협 외 판매처에는 값을 50% 올려서 공급하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운임, 환율 폭등에 따라 도산할 위기에 처했으니 농협이 가격을 인상해주든지 정부에서 보조금을 부활해달라"고 요구했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서만 암모니아가 56%, 인광석이 200%, 염화가리가 81%, 유황은 177%, DAP(인이안)가 128%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협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비료업체에 대한 단가 인상을 해주지 않으면서 막대한 수익을 남기고 있어 주목된다.

농협의 자회사인 남해화학은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출 단가 급등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1.5%, 555.4%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농협 관계자는 "일단 농민들이 6월까지인 성수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업체들에 공급 재개를 요청하는 한편 정부 측에는 보조금 보완을 건의하고 농가에는 비료를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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