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하고 있는 리보금리가 추가상승 등이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리보금리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7일 '최근 리보금리 동향과 국내외 금융시장에의 영향'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리보금리가 급등해 국내외 자금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미국 달러 3개월 만기 리보금리는 전주대비 0.20406%포인트 상승한 2.9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대치다.
보고서는 특히 국내 은행의 경우 외화차입이나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리보금리에 연동하는 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리보금리의 상승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은 올해 1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1일부터 15일까지 6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초 127억7000만 달러를 차입해 리보금리 상승시 추가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의 단기외화차입 평균가산금리도 지난 2월 21bp까지 하락했으나 3월에는 32bp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리보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리보금리의 추가상승이나 변동 폭 확대가 있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할 수 있다”면서 “금리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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