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침체는 이제 막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P모간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몬 회장은 이같이 말하고 "신용위기는 75% 정도 진행됐다"고 평가했다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주최한 뉴욕 회의에 참석한 다이몬 회장은 "자본시장의 위기가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82년과 1990년 그리고 2001년의 세 차례의 경기후퇴와 비교할 때, 최근 상황은 1982년 당시와 유사할 정도로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의 1분기 순이익은 미국 모기지 시장의 최근 침체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3월 부실했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인수에 합의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다이몬 회장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인수 결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베어스턴스의 자산을 인수하며 상당한 위험을 짊어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은 베어스턴스의 1만4000명 직원 중 40% 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1500명에 대해서는 외부 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베어스턴스의 2009년의 순익은 8억달러(약 8000억원)에서 최대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다이몬 회장은 설명했다.
베어스턴스의 인수와 관련하여 오는 29일 주주 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JP모건의 주식은 67센트 오른 47.2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침체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밀켄 연구소는 실제로 0.6% 감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밀켄 연구소는 2분기 GDP도 0.9%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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