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미국 정부조달시장에 대한 참여 확대 등 우리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 치사를 통해 "이제 우리 중소기업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의 상대는 국내 기업이 아니라 동종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의 기업으로,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이제 시선을 세계로 돌리고 세계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체 사업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허리로, 중소기업이 건강해야 나라 살림이 잘 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를 선언했는데 이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면서 "대기업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길목을 터주고 규제만 없애주면 되지만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정부의 협력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법인세율 25%에서 20%로 인하 ▲중소기업 과표기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 ▲최저한세율 10%에서 8%로 인하 등을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제시했다. 또 "여러분이 앞장서고 정부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중소기업 살리기'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도우미, 특히 중소기업의 친근한 도우미가 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하는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대·중소기업간 협력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힘내라 중소기업 통장' 1호에 가입한 뒤 '부도가 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에 "가입은 하지만 혜택은 안 받아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