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개인 공방속 강보합 마감
전문가들 "외국인 매수 긍정적"
인플레 우려.美 금융불안 부담
14일 코스피지수는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 고조로 전날의 오름세가 꺾이며 소폭 상승마감했다.
프로그램매도가 1000억원 넘게 쏟아진 가운데 기관의 매물까지 가세해 1828선까지 밀렸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1840선을 지켜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내외의 인플레 우려와 미국의 금융불안 여진은 단기급등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가격부담이 덜한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향후 특정 업종이 장세를 주도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종목별 특성과 경쟁력, 실적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량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은 가운데 종목별 개별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의 매매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95포인트(0.05%) 상승한 1843.7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84억원, 3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128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4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건설과 운수창고, 통신, 보험, 철강.금속, 화학업종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 기계, 운수장비, 유통, 증권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1%)와 LG전자(1.97%), 한국전력(1.52%), 현대차(0.45%)가 오른 반면 POSCO(-0.18%)와 현대중공업(-3.31%), 국민은행(-0.45%), 신한지주(-0.56%)는 내렸다.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한진해운이 1.24% 올랐고 현대상선(2.70%)과 대한해운(3.53%), STX팬오션(1.99%)과 같은 해운주가 일제 상승했다.
그린화재(6.94%)와 제일화재(7.19%), 흥국쌍용화재(6.81%), LIG손해보험(5.68%), 한화손해보험(3.26%), 제일화재(7.19%) 등 보험주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지진 피해 수혜주로 부상한 고려아연(3.16%)과 남해화학(2.34%), 조비(8.57%)도 강세였다.
반면 대형 증권주 가운데 삼성증권(-4.20%)과 우리투자증권(-4.80%), 현대증권(-3.56%), 대우증권(-2.67%)은 나란히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나흘만에 하락반전하면서 3.30포인트(-0.50%) 내린 652.14로 거래를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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