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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0월에 금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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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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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월가의 전망보다 낮았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오는 10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CPI가 0.3% 오르고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연준이 설정한 안심권인 2%를 넘어섰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했으며 근원 CPI는 2.3% 상승했다.

이날 CPI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튠 이사는 "이날 지표는 좋았다"면서 "기본적으로 물가로 인하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연준이 그동안의 경기부양에서 긴축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신용위기 사태가 진정되고 경제 침체 역시 악화되지 않아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여지가 확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신용위기의 최악의 사태는 지났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인베스터의 존 데릭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선거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연준이 행동에 나설지 의문스럽다"면서 "그러나 12월에는 분명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은 오는 10월2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56% 반영하고 있다.

6월로 예정된 차기 FOMC와 8월, 9월 회의를 통해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기관으로써 연준이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를 위한 최선의 행동에 나서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또 연준이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어느 후보가 이에 따른 이익을 볼 것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금리를 올릴 경우, 일반적으로 경기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자겨오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원유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미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령이 높아질 수록 금리인상을 반길 수도 있다. 예금이자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 이뤄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으로 현재 미국의 실질 예금금리는 인플레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의 짐 글래스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여름이 지나면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베튠 이사 역시 "여름이 끝나갈 무렵, 연준은 통화정책을 변경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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