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통신업종 "이보다 좋을 수 없다"

  • 높은 배당률과 안정적인 수익 호재 KT·LG텔레콤·KTF 등 韓 통신주 매력

아시아 통신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가 될 전망이다. 높은 배당금과 안정적인 수익 전망에 힘입어 아시아 통신업종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발 충격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아시아 통신기업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더욱 견고해졌다고 주요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평가하고 나섰다. 

◆亞 통신주 실적·배당·ROE 매력적=JP모간과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들은 첨단기술주와 은행, 소비재업종과 비교할 경우 아시아 통신업체들은 서브프라임 폭풍에서 상대적으로 비껴 있으며 특히 올해 실적 전망이 낙관적인 것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대만 최대 통신업체 중화텔레콤과 한국 2위 이동통신업체 KTF가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혔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5% 이상의 높은 배당률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평가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이클 컬리 펀드매니저는 "증시가 불안할 때는 높은 수익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업종이 좋다"면서 "통신업종이 새로운 유틸리티업종으로 뜨고 있다"고 밝혔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최소한 6개월 이상 현 상태가 이어질 것이며 통신업종의 매력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아시아 통신업종이 단연 으뜸이다. 금융, 원자재, 부동산, 의료, 소매 등 기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 배당률은 물론 주당순이익 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ROE가 높다는 것은 주주들이 투자한 자금을 이용해 얼마나 사업을 잘 했는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은행 일제히 낙관적 평가...KTF·LG텔레콤·KT도 추천=주요 투자은행들 역시 아시아 통신업종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JP모간은 아시아 통신서비스업종의 올해 배당률은 2.8%로 1위를 기록하고, ROE는 14.1%로 16.6%의 에너지업종의 뒤를 이어 2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올해 통신업종의 주당순익이 17.4% 늘어나 비반도체기술주(36.8%)와 소비재(22.3%)의 뒤를 이어 전체 업종 중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콜린 맥칼럼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통신업종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수 확대가 이어질 것이며 쌀 가격 급등과 같은 악재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지만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생각한다면 이 역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아시아 통신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7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메릴린치가 평가한 11개 업종 중 6번째다.

씨티그룹이 평가한 24개 업종 중 아시아 통신업종의 주가가치는 14위에 올랐다.

한국의 주요 통신기업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크레딧스위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KT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신업종 중 매력적인 종목 5개에 포함시켰으며 LG텔레콤과 KTF 역시 저평가된 종목으로 선정했다.

한편 중국을 선두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통신업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중론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경제 발전과 함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 심화와 규제 위험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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