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지표 예상 하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전문가들 "우상향 추세 지속"
"추가상승 재료 없다" 의견도
15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 지표 발표로 상승했다는 소식과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데 힘입어 1880선을 회복하며 올들어 최고지수를 기록했다.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7000억원 넘게 출회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환율효과로 인해 IT종목을 비롯한 수출주의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수의 추가 상승 쪽에 무게를 실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환율효과에 따라 2분기도 IT종목을 중심으로 수출주의 실적호전이 이어질 걸로 본다"며 "지수는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당분간 우상향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업종간 역학구도로 인해 하락 리스크는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의 부재로 인해 증시는 당분간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1.96포인트(2.28%) 급등하면서 올 최고치인 188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4억원과 368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15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11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상승장에 힘을 더했다.
종이.목재(-1.57%)를 제외한 철강.금속(4.33%), 전기전자(3.35%), 의료정밀(7.54%), 유통업(2.12%), 건설(2.66%), 운수창고(2.10%), 증권(2.23%), 보험(3.55%) 등 대부분 업종이 일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환율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3.52%), LG전자(5.81%), 하이닉스(3.40%), LG디스플레이(1.61%) 등 IT주가 크게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6만4000원 16만4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POSCO(5.23%)와 현대중공업(1.14%), 국민은행(1.51%), 한국전력(0.90%), 현대차(1.13%)도 강세였다.
반면 신한지주(-0.38%), SK텔레콤(-0.47%)은 약세였다.
국제유가가 전날 하락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1.37%), 대한해운(4.38%), STX팬오션(0.71%), 대한항공(2.16%), 아시아나항공(1.00%), 한진해운(4.99%) 등 운송주가 동반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1.67%), 현대중공업(1.14%), 삼성중공업(1.65%), 현대미포조선(3.23%) 등 조선주도 나란히 올랐다.
POSCO를 비롯한 동국제강(1.55%), 현대제철(4.22%), 한국철강(2.29%), 대한제강(2.55%) 등 철강주도 상승했다.
삼성그룹이 전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삼성그룹 관련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증권(3.84%), 제일모직(2.16%), 삼성카드(2.13%), 에스원(1.26%), 삼성중공업(1.65%), 삼성테크윈(8.11%), 삼성엔지니어링(6.57%), 삼성SDI(8.72%), 삼성화재(5.49%), 삼성물산(3.48%) 등이 크게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40포인트(0.21%) 오른 653.54로 거래를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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