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분사 의사를 밝힌 가전사업부문의 인수 대상으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력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 전자업체들이 미국 브랜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국의 하이얼과 함께 독일 보쉬,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역시 유력한 인수 후보라고 전했다.
중국의 레노버가 세계적인 브랜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4년 IBM의 PC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에 알 수 있듯이 GE의 높은 브랜드 프리미엄이 아시아 업체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여기에 GE가 단기적으로 GE 브랜드는 물론 장기적으로 '모노그램'과 '프로파일' 같은 브랜드의 사용도 허가할 가능성도 커 M&A 시장에서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이같은 매각 방식은 레노보의 IBM 인수와 유사한 것이다.
GE 가전사업부문의 연 매출은 70억달러(약 7조원) 정도로 GE의 전체 매출액 1730억달러에 비하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1907년 조리와 난방기구의 생산을 시작한 GE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는데 가전사업부문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 결정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GE는 1930년 에어컨을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1956년에는 토스터 오븐을 생산하는 등 세계 가전업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개척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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