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전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국 쓰촨(四川)성 소재 핵 시설은 마오쩌둥(毛澤東)이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지시를 해 비밀리에 건설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인터넷판을 통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전기를 저술한 해리슨 샐리스베리는 건설 작업이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됐다고 밝혔다.
마오쩌둥은 미국과 소련의 핵 공격을 우려, 쓰촨성 출신인 덩샤오핑에게 1950년대부터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요새 건설을 지시했으며 덩샤오핑은 쓰촨성 내 산악지형에 요새를 구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덩샤오핑은 터널과 댐이 설치된 강과 협곡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건설하고 고속도로와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핵무기 공장 등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다.
또 제강소와 화학·무기공장과 함께 동굴 은폐시설 등도 포함됐다.
당시에는 비밀 군사시설 건설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으며 시대가 변하면서 이와 같은 시설의 건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당시 비밀 군사시설은 건설 도중에 수백명이 사망하고 미국 '뉴 딜' 정책이나 스탈린의 5개년 계획보다도 큰 규모로 사업이 진행됐으며 투입된 예산만 중국 전체의 45%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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