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쌍용차는 2011년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해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날 것이며, 앞으로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5년 중국 상하이기차공업집단총공사(SAIC Group)의 자회사 상하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는 쌍용자동차 지분 51.33%를 인수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SAIC 그룹은 지난해 5월 자회사인 상하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와 상하이기차고분유한공사(상하이자동차)간 자동차 부문 자산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자동차는 기존 상하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가 소유했던 쌍용차의 지분 51.33%를 모두 보유케 됐다. 지분 정리가 끝남에 따라 SAIC 그룹 상장 자회사인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와 함께 그룹의 핵심 자동차 사업 영역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됐다. 쌍용차는 또 SAIC 그룹의 글로벌 차사업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됐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을 위협하는 잠재 성장력을 가진 중국, 중국을 배경으로 글로벌 종합 완성차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는 쌍용자동차를 4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마지막>
① 상하이자동차 종합 완성차 업체로 재탄생
② 쌍용차, 2011년 ‘넘버3’ 오른다
③ 쌍용차, 지역 사회와 상생 발전한다
④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최형탁 쌍용차 대표 인터뷰)
중국 완성차 업계 리더인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글로벌 차 업체로 도략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형탁 사장을 만나 상하이차와 쌍용차의 글로벌 도약 전략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은.
◆중국자동차 기업은 상하이자동차처럼 외국자동차기업과 합작해서 생산하는 20여개의 주요기업과 122여개의 소규모 회사로 나눠져 있다. 중국 차산업은 2006년 이후 연간 25% 수준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고, 2006년 718만대에서 2007년에 900만대로 182만대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내륙 개발이 본격화되고 구매층이 급격히 증가해 차시장은 기존 동부 연안에서 내륙에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연간 20% 수준의 성장세가 최소 5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상하이차의 위치와 경쟁력은.
◆상하이차는 급성장하는 중국 차시장에서 1위 기업이다. 현재 중국 경제성장 추세는 한국의 1980년대 후반과 비슷하고 ‘자동차 대중화’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하이차는 양적으로 충분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쌍용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본다면 질적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상하이차의 경영 목표는.
◆상하이차의 경영 목표는 우선 중국 시장 1위 고수다. 상하이차는 2005년에 중국 치시장 1위 업체였던 이치자동차(FAW)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 유럽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본격적인 수출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 상하이차의 글로벌 도약은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다. 15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에서 2006년 134만대를 판매한 상하이차는 지난해에는 급격한 시장 성장세 힘입어 28.7% 증가한 173만대를 판매했다.
또 상하이차는 1983년 독일 폭스바겐과, 1997년 미국 GM과 각각 합작했으며, 2004년에는 과거 BMW 계열이었던 영국 MG로버로부터 2가지 승용차 모델의 지적 재산권을 인수했다. 2005년에는 15년간 벤츠기술을 전수받은 한국의 쌍용차를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세계 유수의 차업체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하이차의 글로벌 도약은 가능하다고 본다.
-상하이차 내에서 쌍용차의 위치는.
◆ 상하이차와 쌍용차는 각각 중국과 한국의 독립 법인이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의 협력을 통해 차량 개발의 시너지 효과 확대를 도모하는 관계일 뿐이다. 양사는 플랫폼 공동 개발을 통해 차량 개발 비용을 최소화 하되 자국 내, 혹은 수출 시장의 실정에 맞는 차량 개발은 각자 능력에 맡겨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제품은 한국 및 해외 시장에서 쌍용차 브랜드로 판매되고, 상하이차의 경우 상하이차 브랜드로 고객을 만나다.
이는 국내 경쟁업체 차량이 국제적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본사 브랜드를 달고 팔리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쌍용차가 종합 완성차업체로 거듭나려면, 차종을 확대해야 하지 않나.
◆맞다. 그래서 현재 의 5개 신플랫폼 30개 신차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초 기존 체어맨 생산, 판매를 유지하고 동시에 체어맨보다 상급 모델인 체어맨 W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2011년까지 5개의 신규 엔진군 개발과 함께 기존 4개 SUV 세그먼트의 신차 개발과 신규 MPV(다목적차량) 2개 차종 추가, 5개의 주요 승용 세그먼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8%, 이 가운데 70%를 신차 개발에 투입한다.
또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완성차 3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재정력과 시장 점유율 등을 십분 활용하고 공동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상하이차의 공동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쌍용차의 기술적 주도하에 모든 신차종은 상하이차와 공동개발 된다. 쌍용차는 SUV 개발에, 상하이차는 승용차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또 상하이차와 플랫폼 공유 및 부품 공동구매 함으로써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쌍용차 공장이 위치한 평택에서 그룹 및 쌍용차 차원에서 큰 행사를 자진 것으로 아는데.
◆쌍용차는 지난달 26일에 ‘쌍용자동차와 함께하는 평택 시민 화합 한마당’ 행사와 지난 12일 ‘쌍용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가 함께하는 임직원 가족 초청 중국문화 공연’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사회 공헌 활동 및 지역 경제 발전의 일환으로 쌍용차가 주최하고 상하동차가 후원했다.
이들 행사를 통해 지자체민, 임직원과 그 가족들은 중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쌍용차가 글로벌 기업으로써 성장하고 있는 모습과 희망의 기업 비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를 진행해 지자체-상하이차-쌍용차가 진정한 화합과 협력을 이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쌍용차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쌍용차는 ‘SUV·RV 전문 브랜드’라는 인상이 강하다. 쌍용차는 SUV·RV 전문기업으로서 큰 강점을 가져왔고, 이 부분이 고객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SUV.RV 전문 기업의 이미지와 함께 대형 고급 세단 전문 기업의 이미지도 동시에 구축해 왔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세단에 대해 고객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중장기 전략’에서도 밝혔듯이 쌍용차는 'Global Automotive Company Creating a High Value Life Style'을 추구한다. 쌍용차는 고객이 ‘쌍용차?’하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떠올리고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해 준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상하이차와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 유수의 차업체들과 제휴해 2011년까지 SUV 세그면트의 신차 개발과 신규 MPV 차종 추가 및 5개의 주요 승용 세그먼트 구축 등 풀라인업을 구축해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앞으로 쌍용차는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폭넓은 세그먼트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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