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선호 높지만 만족도 낮아

  • "값싼 노동력" 매력... "노무관리 어려움"

국내 기업들은 투자대상국으로 중국을 가장 선호하면서도, 투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이 값싼 노동력이 매력적이었지만, 노무관리와 생산활동이 원할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 3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 조사 결과 71.5%의 기업이 '향후 3년간 해외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진출 계획과 관련해 '현상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8.2%를 차지했으며 '축소하겠다'는 응답(0.3%)은 거의 없었다.

3년내 가장 유망한 투자 국가를 묻는 설문에는 중국이 39.3%로 가장 많았고 미국(12.8%)과 베트남(9.6%), 중동(9.0%), 유럽(7.5%), 인도(6.2%) 등이었다.

중국이 유망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를 '값싼 노동력'(54.5%)과 '시장의 성장성'(44.6%), '값싼 부품, 원자재'(23.1%) 등 순으로 지적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시장의 성장성'이 각각 63.4%, 64.5%이 주된 원인이었다.

지난해 주요 투자국별 사업실적 만족도(5점 만점)는 싱가포르(3.57)와 베트남(3.56), 유럽(3.56)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국(3.33)과 미국(3.40)은 낮아 투자선호도와 만족도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노무관리의 어려움', '원활하지 못한 생산활동' 등이, 미국은 '경기 부진'과 '환율 불안' 등이 주로 지적됐다.

한편, 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각각 82.5%, 86.8%가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FTA와 M&A 등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준비는 미흡해 대응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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