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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업계 '하이브리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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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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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하이브리드 풀라인업 구축으로 도요타에 도전 2010년까지 연간 50만대 판매 목표

   
 
일본 혼다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사진은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


일본 자동차업계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쟁에 돌입했다. 혼다자동차가 2009년 출시를 가격을 대폭 낮춘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해 업계 라이벌 도요타자동차와 경쟁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혼다의 후쿠이 다케오 회장은 "2009년 초 저가의 휘발유-전기 혼용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모두 4개의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후쿠이 회장은 새로 출시할 모델의 가격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으나 5인승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가격은 일반 휘발유 차량에 비해 2000달러 이상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오는 7월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FCX 클래리티에 대한 리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엔진 모델을 적용한 FCX 클래리티는 캘리포니아에서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혼다의 이같은 행보가 그린 자동차 기술에 있어 혼다가 업계 리더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999년 혼다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인사이트'를 출시했으며 히트 모델인 '시빅'과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공개했다.

그러나 혼다의 '하이브리드 리더' 자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도요타가 '프리우스'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혼다의 이미지가 빛이 바랜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도요타는 전세계 시장에서 146만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팔아 치웠으며 프리우스만 100만대 이상 팔렸다.

같은 기간 혼다는 26만200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파는데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인사이트와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기가 없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혼다는 오는 2010년까지 연간 50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세우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의 리더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지만 이 영ㄱ시도 연간 100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팔겠다는 도요타에 뒤진 수치다.

혼다는 스포츠카 'CR-Z'를 비롯해 새롭게 디자인한 시빅 하이브리드 등 거의 모든 라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후쿠이 회장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중량을 줄이고 가격 부담을 낮춰 소비자들의 구매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휘발유 차량에 비해 6730달러 비싸며 시빅 하이브리드 가격은 휘발유 모델에 비해 4000달러 높다.

혼다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의 마케팅 방식을 벤치마킹해 처음 출시될 하이브리드 모델을 휘발유 차량을 배제하고 하이브리드 단독 모델로 공개할 방침이다.

혼다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시장에서만 연간 2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모델은 FCX 클래리티 디자인을 기반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2009년까지 프리우스의 일본내 생산을 2007년에 비해 60% 늘린 45만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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