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과거보다 교육을 더 받음으로써 경제성장에 기여한다는 것은 한국의 경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지는 등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경제 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했으며 특히 교육 분야에서 미국보다 더 진전이 있는 한국 같은 국가의 경제 성장에서 분명히 증명된다고 전했다.
지난 40년간 미국 남성의 대졸자 비중은 줄곧 30~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현재 젊은 여성들의 대졸자 비중은 40% 수준으로 1960년대에 25%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으며 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NYT는 평했다.
학사 학위로 무장한 여성들은 남성들이 차지했던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의사가 되는 사람들의 거의 절반은 여성이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여성의 주당 임금도 1980년 이후 26%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들의 임금은 1% 올라 대졸자 비중처럼 거의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남녀 간의 임금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성차별이 전보다 줄고 많은 여성들이 보수가 더 나은 직업을 택하는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교육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년 동안 대졸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상시근로자인 대졸 여성의 임금은 2007년에 같은 대졸 남성의 75%에서 높아졌을 뿐 여성들은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대학을 졸업해 더 많은 임금을 받게 되는 현상이 없었다면 남녀 간의 임금 격차를 좁히는데 진전이 없었을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더 높은 생산성을 갖추고 보수가 많은 직업을 갖게 됨으로써 여성이 경제 규모를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으로 하버드대의 노동경제학자인 로렌스 카츠는 “교육은 경제규모를 얼마나 빨리 키우는지에 관한 가장 강력한 예고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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