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STX.LG패션 추가
LG상사.코리안리.대교 퇴출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이 다음달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 직후 바뀌는 가운데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대한 매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동부화재와 STX, 글로비스, 대한통운, 대한해운, 아모레퍼시픽, LG패션을 비롯한 18개 종목이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새로 편입되고 코리안리와 LG상사, 대교, S&T홀딩스, 에스엘, 크라운제과를 포함한 18개 종목이 제외될 예정이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일평균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다만 지수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급적 적은 종목이 교체되도록 제한함에 따라 기존 종목이 당해 산업군 구성종목 수의 110% 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면 제외하지 않는다.
이번에 퇴출될 것으로 보이는 에스엘의 경우는 시총 기준으로 제조업 구성 종목수의 110%를 벗어나지 않았으나 거래대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신규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종목별 유동비율로 이는 유동주식수와 발행주식주를 토대로 산출된다. 유동주식은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정부 지분, 자사주, 우리사주, 기타 지분 등을 제외한 주식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은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코스피200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으므로 인덱스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의한 매입수요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신규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규종목 가운데 시총 비중이 가장 큰 대한통운을 예로 들면 인덱스펀드 규모가 8조원일 때 0.37% 만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면 374억원어치를 매수해야 한다. 이를 2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3만주(올해 일평균 거래량의 약 18배)가 필요하다.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의 시총 비중이 커 기존 구성종목의 비중 감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인덱스 스타일 펀드에 의한 매도 수요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8조원 규모 인덱스펀드의 경우 삼성전자는 비중 0.33%포인트 감소에 따른 263억원 규모의 매도수요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일평균 거래량 대비 0.1배에 지나지 않는다.
퇴출종목에 대해서는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 연구원은 "인덱스 추종펀드에서 매도 수요가 생기는 만큼 수급상 부담이 되며 시총이 클수록 매도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총 130위권에 드는 코리안리와 대교, LG상사는 퇴출에 따른 수급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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