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신영(22세, 서울 마포구 서교동)씨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 한 끼 식사로 지출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편의점을 이용할 경우 제휴 카드로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이동통신사 제휴 카드를 이용해 15% 할인을 받고 빵과 음료를 구입했다. 편의점 제휴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면 최대 17%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직장인 최민희(29세, 서울 구로구 구로동)씨는 편의점에 들릴때마다 잊지않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다.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지 못한 경우 가까운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때에도 현금영수증 발급은 물론 OK캐쉬백 카드를 제시해 포인트까지 챙긴다.
이처럼 최근 생필품 등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제휴카드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꼭 챙기는 '알뜰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편의점 체인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식음료 제품 등 생필품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3월부터 이달 21일까지 훼미리마트에서 제휴카드 할인 및 적립 이용건수와 현금영수증 발급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2.1%가 증가했다.
OK캐쉬백 적립건수도 45.1% 증가했고 현금영수증 발급건수는 109.1%나 늘어났다.
오전 시간에 최대 20% 할인해 주는 '아침愛세트 메뉴' 상품의 경우 작년 6월에 출시됐는데 3월 들어서면서 부쩍 이용건수가 늘어 전달인 2월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물가상승이 사회적 관심사가 된 이후 통신사 제휴카드와 훼미리마트 카드를 이용해 최대한도로 할인과 적립금 혜택을 챙기는 알뜰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결제시 할인 및 적립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훼미리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카드는 'SK텔레콤 멤버쉽카드'(15% 할인), '신한아침애카드'(새벽4시부터 아침10시까지는 아침애세트메뉴 20% 할인, 일반상품 5% 할인, 아침10시부터 새벽4시까지 아침애세트메뉴 10% 할인, 일반상품 2% 할인)가 있으며, 포인트적립카드는 'OK캐쉬백', '현대카드M'(각 1% 적립), 훼미리마트와 OK캐쉬백이 제휴하여 만든 '훼미리카드'(2% 적립)가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