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을 시작,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은 베이징에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유한공사'를 세우고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납입자본금 20억위엔(약 2600억원)으로 출발한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신설 영업점인 베이징분행과 본점 영업부, 기존 영업점에서 전환된 상하이 칭다오 옌타이 선양분행 및 성양지행 등 총 7개 점포로 영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우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수신 전담조직을 설치해 수신확보에 주력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이 높은 위엔화 여신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하나은행이 중국시장에서 눈독을 들이는 부문은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이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아직 낮지만 고액 자산가 수는 상당한 만큼 국내에서 축적한 PB와 WM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 부유층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국내 파견 인원을 최소화하고 동사장과 부행장, 감사 등을 중국 금융계 인사로 영입하는 등 현지 직원을 대거 채용, 초기 현지화 작업을 주도하고 지역 밀착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동북3성을 포함해 베이징, 산둥을 중심으로 영업을 추진하되 오는 2012년까지 총 40여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창춘, 하얼빈, 톈진, 따리엔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확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외국계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영국.두바이.캄보디아.러시아.필리핀.대만 등 16개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해 해외자산 비중을 그룹 전체 자산의 10%까지 늘릴 예정이다.
2007년 12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개점식. 왼쪽부터 김도인 중국한인회 수석부회장, 이균동 주중한국대사관 경제담당공사, 김종열 하나은행장, 사건화 북경시 금융반 주임, 추낙홍 북경시 은감국 처장. |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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