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업계 M&A 바람, 고유가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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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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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산업의 합병 바람을 부추겼던 유가상승이 이제는 합병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 전 유가가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을 때 항공사와 애널리스트들은 수익이 적게 나는 노선들을 정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항공사 수지를 맞추고 전체적인 규모를 조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합병을 추천했다.

하지만 유가가 지난 주 126달러에서 135달러까지 치솟자 막대한 자금 유통과 리스크 부담으로 합병마저 어려워졌다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분석했다.

현재 항공사는 비용의 40%이상을 연료비로 지출하고 있고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약 4억6500만 달러가 추가 지출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JP모간의 항공 애널리스트 제이미 베이커는 델타항공(DAL)이 노스웨스트 항공 인수건에 잠재적으로 멀어졌다고 분석했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리스크가 커지고 델타항공이 합병 예산으로 잡은 10억 달러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과 US 에어웨이 역시 한 달 이상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현재 차선책을 고려중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AMR을 비롯해 컨티넨탈항공과 델타항공, 노스웨스트 항공, UAUA 항공 , US에어웨이, AAI 항공, JBLU 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2009년에는 손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예상한다고 칼리온 증권의 레이 나이들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나이들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가 합병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자력으로 회사 규모 감축을 단행해야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편 델타 항공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 합병이 중요하다며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산업의 효율성은 높이기 위한 목적의 합병이라면 현재로선 그 효과를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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