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ST와 벤처기업이 공동제작하고 국내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험에 사용했던 우주소음 측정장치가 ‘국내 우주상품 1호’로 상용화된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개발하고 KAIST에서 시험, 인증한 ‘우주인용 소음 계측기(ISS Sound Scanner)’는 산업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단계를 거쳐 내달초 상용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우주인용 소음 계측기’는 기존의 소음 계측기와는 달리 소음의 위치와 세기 등을 측정, 화면상에 보여줌으로써 소음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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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의 소음 측정을 위해 사용했던 소음 계측기가 우주상품 1호로 상용화됐다. 사진은 계측기 모습. | ||
소리를 영상으로 스캔해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특허로도 출원됐다.
특히 이 소음측정 계측기는 우주에서 실험이 가능하도록 1㎏미만의 초경량으로 제작됐으며 진동, 고온 등 우주의 극한 환경과 국제우주정거장내 각종 장비와의 전파 간섭 등이 없도록 국내는 물론 러시아 우주센터로부터도 엄격한 품질 검증을 거쳤다.
우주인 이소연씨는 이 계측기를 우주로 가져가 국제우주정거장 내부의 소음을 영상으로 스캔, 일종의 ‘소음 지도’를 만들어왔으며 러시아측과 협의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소음 저감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계측기는 우주에서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자동차, 가전기기, 기계, 주택건설(도어, 창호 등) 등 소음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더욱이 장비의 가격도 초경량화 작업을 통해 1억원대 수준의 제조단가를 5분1의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 김영기 사장은 "음향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의미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갖춘 초소형 장비로 개량해 활용 범위를 넓힌 점도 의미가 크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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