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카, 1건당 보험금 124만원 지급 '꼴찌'

  • 보소연, "손보사 보험금 현실화해야"

손해보험사 중 교통사고 발생시 가장 적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회사는 현대하이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많은 보험금을 주는 회사는 롯데손해보험이었다.

26일 보험소비자연맹 산하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가 발표한 '교통사고 지급보험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8년간 손보사들이 교통사고 1건당 지급한 평균 보험금은 142만원이었다.

현대하이카가 124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교원나라(131만원), 현대해상화재(137만원), 교보AXA(140만원), LIG손해보험(142만원) 등도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손보는 154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화손보(148만원), 흥국쌍용화재(147만원), 그린화재(147만원), 삼성화재(146만원), 다음다이렉트(145만원), 동부화재(144만원), 메리츠화재(14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8~11급의 교통사고 피해자 602만8958명(전체 피해자의 78%)이 보험사로부터 지급받은 보험금 액수를 평균한 수치다.

한편 보소연은 손보사들이 지난 2007회계연도에 1조600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리는 등 최근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지급하는 보험금은 소폭 오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회사도 있다며 보험금을 현실에 맞게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보소연 관계자는 "보험약관상 보험금 지급 기준이 인상되고 소득이 상승했는데도 보험금은 줄거나 매년 비슷한 수준"이라며 "보험료는 꾸준히 올리면서도 지급하는 보험금에는 물가나 소득 인상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보사들이 지급한 대인사고 1건당 보험금은 2000회계연도 156만원에서 2001년 140만2000원, 2002년 138만6000원, 2003년 142만7000원, 2004년 142만9000원, 2005년 143만5000원, 2006년 144만1000원, 2007년 144만1000원으로 8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소연 관계자는 "지급보험금이 회사별로 1인당 최고 30만원 가량 차이나고 있다"며 "피해자간 형평성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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