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통풍으로 고생한다. 치열한 경쟁과 먹고 살기 바쁜 복잡한 시대의 반영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과도한 음주나 과식을 하고, 거기에 운동부족까지 더하여 혈액이 중탁해지게 됨으로써 미세혈관을 지나는 곳에 경색이 와 퉁풍이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유발된다고 하는 통풍을 ‘제왕병’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는 말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통풍을 낫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미 위에서 통풍이라는 질환이 오게 된 연유를 확인하였으니 생활의 문제, 즉 음식과 운동의 관계에서 찾는 것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첫째는 무조건 운동이다.
옛날에는 노동을 통해 늘 땀을 흘려, 영양의 불균형이라고 하는 것은 오직 부족에 그 원인이 있었을 뿐 영양의 잉여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오죽하였으면 미인의 조건으로 살집이 많은 사람을 미인이라 하였겠는가? 오직 운동만이 통풍을 낫게 하는 지름길임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음식이다.
음식 중에서도 소화가 잘 되는 음식만을 먹으면 된다. 먹고 나면 졸리는 음식, 먹고 나면 배가 잘 꺼지지 않는 음식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소음인을 예로 들자면 소음인은 비장(脾臟)이 작아 사지로 가는 운화력이 늘 부족하고 떨어질 것이니 운화력을 키울 수 있는 음식, 곧 매운 음식인 고추나 양파, 파김치, 마늘, 생강 등 땀이 잘 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신장(腎臟)이 비대한 까닭에 음적(陰的)인 것, 즉 수분이나 혈분 등 기(氣)와 반대되는 개념인 음성적인 것들이 늘 정체하지 않고 기화(氣化)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초열매나 계피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신장을 방해하는 음식을 피해가는 것도 이 시대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사항일 것이다. 왜냐하면 먹지 않는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나쁜 것을 먹지 않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까닭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조개나 굴, 낙지나 문어 종류와 같이 뼈없는 해물류는 소리 없이 통증을 발하게 하는 것이니 이런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세 번째가 약이다.
결국 통풍을 치료하는 의사는 운동이나 과로 등 신체에 무리가 온 이후 바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운동을 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때까지만 치료에 필요한 약을 투여할 뿐, 결국 통풍을 치료하는 사람은 환자 자신이다. 운동을 해도, 약간의 과로가 있어도 통증이 발하지 않는다면 굳이 의사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 없이 음식요법을 잘 지켜나가고 운동만 꾸준히 해주게 된다면 통풍을 완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통풍의 완치란 임상적으로 너무 중요하다. 왜냐하면 통풍환자는 이미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인병의 지척에 근접하여 있기 때문이다. 성인병은 장기에 직접 손상이 오는 것이니 콩팥이나 심장에 바로 병이 오는 것을 말한다.
통풍을 제때 치료해 주지 못하게 되면 신장에 직접 병이 오게 되어 전신에 부종이 오는 신부전증을 앓게 되고, 심한 경우 투석이나 이식수술을 요하게 되며, 또 신장과 역학 관계에 있는 심장에 무리가 오게 됨으로써, 결국 관상동맥경화증인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협심증으로 심장에 지속적인 무리가 게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여 온 것과 똑같은 발기부전 증상이 온다는 것도 반드시 상기해야 할 것이다. /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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