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인 국민당의 우보슝 주석이 26일 난징 루코우 국제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이터 연합 |
26일 중국을 방문한 우보슝(吳伯雄) 대만 국민당 주석이 28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국공회담을 갖고 양안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은 국민당 집권 이후 처음이며 특히 우 주석의 이번 방문은 후 주석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롄잔 국민당 명예 주석이 지난 4월 후진타오 주석과 회동한 지 한 달 만이며 마잉주 대만 총통의 취임 6일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이다.
우 주석은 방중에 앞서 지난 24일 마잉주 총통과 10여 분간 독대하며 양안간의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대만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우 주석이 마잉주 총통의 친서를 휴대했는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공산당과 국민당 차원에서는 '제3차 국공합작'을 비롯해 롄잔 명예주석이 4차례에 걸쳐 후 주석과 회동해왔으나 양안의 공식 정부 채널인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간의 회담은 10여년 간 중단됐다.
이번 회담은 마잉주 대통령의 7월 직항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해기회와 해협회의 대화 재개를 앞둔 사전 준비작업의 의미로 해석된다.
26일 난징(南京)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도착한 우 주석은 공항에서 이번 방중이 양안의 평화적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쓰촨(四川)성 대지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신속한 복구를 기원했다.
공항에는 천윈린(陳雲林) 중국 중앙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영접을 나와 양안의 평화와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의 환영사를 했다.
27일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하반기에 대만에서 국공회담을 갖는 것으로 이미 의식을 같이 하고 우보슝 주석이 천윈린 주임의 대만 방문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양안관계가 앞으로 더욱 긴밀히 교류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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